2026년 7월 기준금리 인상 후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다르게 움직이는 이유를 코픽스 산정 구조와 예대금리차 통계로 설명하고, 확인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같은 시기에 함께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출금리는 코픽스·금융채 같은 시장금리를 재산정 주기에 맞춰 곧바로 반영하는 반면, 예금금리는 은행이 자금 확보 필요성에 따라 재량으로 조정하기 때문입니다.
2026년 7월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그 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5년 고정형 금리는 연초 6%대 초반에서 7%대 중반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1년 만기) 최고금리는 일부 은행만 0.1~0.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핵심 수치 (2026년 8월 기준)
· 기준금리: 연 2.50% → 2.75% (2026-07-16, +0.25%p)
·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6월): 연 3.05% (전월 대비 +0.15%p, 3개월 연속 상승)
· 5대 은행 주담대 5년 고정형: 연 3.88~7.49% (연초 6%대 초반 → 7%대 중반)
· 5대 은행 정기예금(1년) 최고금리: 연 2.55~3.30% (0.1~0.2%p만 인상)
· 예대금리차(5월, 신규취급액 기준): 5대 은행 0.98~1.41%p
대출금리 예금금리, 왜 같이 안 움직일까
이 격차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서 새로 생긴 현상이 아닙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기준금리 인상 이전인 2026년 4월에도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예금금리)는 연 2.92%, 대출금리(가계대출)는 연 4.20%로 예대금리차가 이미 1.28%포인트였습니다.
즉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사이에는 원래부터 구조적으로 격차가 있고, 기준금리가 오르내릴 때마다 그 격차가 벌어지거나 좁혀지는 식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7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격차가 더 커진 이유는 대출금리가 시장금리 상승분을 먼저, 더 크게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시장금리 상승이 먼저 반영된 대출금리는 빠르게 오른 반면 예금금리는 소폭 인상에 그쳤다고 합니다.
대출은 은행이 조달비용을 곧바로 대출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구조인데, 예금은 은행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자금을 유치하려 하는지에 따라 인상 폭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코픽스와 금융채, 대출금리에 먼저 반영되는 구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대출금리는 대체로 이런 공식으로 정해집니다. 대출금리 = 코픽스(또는 기준금리) + 가산금리 − 우대금리.
여기서 코픽스(COFIX)는 은행이 대출 재원을 마련할 때 드는 평균 조달비용으로, 예금·적금·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여러 조달 수단의 금리를 취급 비중대로 가중평균한 지표입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조달비용 상승분이 대출금리에 그대로 얹힙니다.
코픽스는 산정 범위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잔액 기준, 신 잔액 기준, 단기 코픽스로 나뉩니다. 신규취급액 기준은 해당 월에 새로 취급한 자금만 반영해서 시장금리를 가장 빠르게 따라가고, 잔액 기준은 월말 전체 수신 잔액을 반영해 변동이 완만한 편입니다. 은행연합회는 매달 이 코픽스를 공시하는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026년 6월 기준 연 3.05%로 3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다만 코픽스가 오른다고 해서 기존 대출자의 금리가 바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변동금리 대출은 통상 3개월, 6개월, 12개월 단위의 재산정 주기가 있어서, 코픽스 상승분은 각 대출자의 다음 재산정일이 돼야 반영됩니다. 반면 신규 대출자는 계약 시점의 코픽스가 즉시 적용되기 때문에, 기존 대출자보다 시장금리 변화를 더 빨리 체감하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숫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 가계 전체 연간 이자부담 약 1조 8000억 원 증가
한국은행 자료를 인용한 파이낸셜뉴스 보도 기준(2026-07-19)입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의 추산치입니다.
예금금리는 왜 더디게 오르거나 오히려 내렸을까
예금금리 인상이 더딘 배경에는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있습니다. 대출을 늘릴 수 있는 여력 자체가 제한된 상황이라면, 은행 입장에서는 굳이 높은 금리를 주면서까지 예금을 더 끌어모을 이유가 줄어듭니다. 파이낸셜뉴스는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로 시중은행들이 예금 유치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습니다.
이런 흐름은 저축은행권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미주중앙일보 보도(2026-08-07)에 따르면 저축은행 12개월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한 달 사이 연 3.95%에서 3.80%로 오히려 내렸고, 기본금리 연 4% 이상 상품 수도 173개에서 91개로 줄었습니다. 같은 기사는 대출 운용이 막힌 상태에서 이자를 더 주며 예금을 흡수할 이유가 거의 없다는 업계 설명을 전했습니다.
동시에 증시 변동성을 피해 정기예금으로 옮겨오는 자금도 늘었습니다. 수시입출금 계좌에서 빠져나온 자금까지 포함해 안전자산으로의 쏠림이 나타나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금리를 더 얹지 않아도 자금이 들어오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시장금리 상승만으로는 예금금리 인상 폭을 다 설명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예대금리차 확대되면 은행만 이득 볼까
대출금리는 오르고 예금금리는 더디게 오르면 예대금리차, 그러니까 은행이 받는 대출이자와 주는 예금이자의 차이는 커집니다. 파이낸셜뉴스가 집계한 2026년 5월 기준 5대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은행 | 예대금리차 |
|---|---|
| 하나은행 | 1.41%p |
| 신한은행 | 1.36%p |
| NH농협은행 | 1.19%p |
| KB국민은행 | 1.18%p |
| 우리은행 | 0.98%p |
출처: 파이낸셜뉴스(2026-07-19) 보도, 2026년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입니다.
소비자 관점
예대금리차가 크다는 것은 같은 자금 흐름 안에서 대출자가 부담하는 이자와 예금자가 받는 이자의 격차가 그만큼 크다는 뜻입니다. 특히 변동금리 대출자는 재산정 시점마다 인상분을 그대로 떠안는데, 예금자는 인상 혜택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게 됩니다.
은행권 입장
은행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면 은행이 이익을 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연체율 상승과 리스크 관리 비용 증가가 함께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대금리차 확대를 곧바로 은행의 초과이익으로 단정하기보다는, 대출 부실 위험 관리 비용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은행권의 해석입니다.
대출금리 예금금리,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확인하는 방법
내가 받은 대출과 가입할 예금의 금리 수준을 판단하려면 신규취급액 기준 통계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신규취급액 기준은 그달 새로 거래된 자금만 반영해서 현재 시장금리 수준을 가장 정확히 보여주는데, 잔액 기준은 과거 취급분까지 섞여 있어서 변화가 늦게 나타납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은 매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예대금리차, 은행별 대출·예금 금리를 함께 공시하고 있습니다.
확인할 항목 3가지
① 내 대출이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인지, 잔액 기준인지, 금융채 연동인지
② 여신거래약정서에 적힌 금리 재산정 주기(3개월·6개월·12개월)
③ 가입한 은행의 최근 예대금리차 순위(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 기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서는 예금은행 전체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금리(저축성수신금리·대출금리)를 월 단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은행 공시와 함께 보면 시장 전체 추세를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코픽스가 오르면 언제부터 적용되나요?
계약할 때 정한 재산정 주기(통상 3개월, 6개월, 12개월 중 선택)가 돌아오는 시점에 그 사이 변동된 코픽스가 반영됩니다. 예를 들어 6개월 주기라면 코픽스가 오르더라도 다음 재산정일 전까지는 기존 금리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고정금리 대출도 이번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나요?
이미 실행된 고정금리 대출의 금리는 만기까지 바뀌지 않습니다. 다만 신규로 취급되는 고정금리 대출의 금리 자체는 은행채 등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오를 수 있습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가 연초 대비 상단이 7%대 중반까지 오른 것도 신규 취급분에 해당합니다.
제1금융권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방향이 다르게 움직일 수 있나요?
네, 그럴 수 있습니다. 대출 총량 관리 강도나 자금 조달 상황은 은행마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기간에도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소폭 오르고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오히려 내리는 등 방향이 엇갈릴 수 있습니다. 가입 전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상품별 최신 금리를 비교해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내 대출 상품의 금리 재산정 주기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대출 실행 시 받은 여신거래약정서(대출계약서)에 기준금리 종류와 재산정 주기가 적혀 있습니다. 계약서를 찾기 어렵다면 대출을 받은 은행의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 앱의 대출 상세정보 화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2026-07-16, 연합뉴스·뉴시스 보도)
파이낸셜뉴스, 「대출 금리는 '껑충'…예금 금리는 '찔끔'」 (2026-07-19)
미주중앙일보, 예금 금리 동향 보도 (2026-08-07)
한국은행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2026년 4월 기준, 2026-05-29 발표)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COFIX 공시 및 예대금리차 비교
토스뱅크, 코픽스(COFIX) 설명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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